미술의세계
[스크랩] Edouard Manet [풀밭위의 점심식사]Le Déjeuner sur l`Herbe (The Picnic),
음악의향기
2008. 10. 21. 04:21
Edouard Manet [풀밭위의 점심식사]Le Déjeuner sur l'Herbe (The Picnic), |
Edouard Manet
[French Realist Impressionist Painter, 1832-1883]

[풀밭위의 점심식사]Le Déjeuner sur l'Herbe (The Picnic),
1863. Oil on canvas 214 x 269 cm (84 1/4 x 106 1/4") Musee d'Orsay, Paris
인상파의 대표적인 화가로 알려져 있는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 1832~1883)는 1863년 두 점의 회화작품을 선보이면서, 그의 이름을 미술사에 등록시켰다. 그중 한 작품이 매춘부의 누드를 주제로 한 <올랭피아>이고, 다른 한 작품이 <풀밭 위의 점심식사>이다. 마네는 1863년 당시 관전인 살롱(Salon) 전에 이 작품을 <목욕>이라는 제목으로 출품했었으나, 결과는 낙선! 사실 이때의 미술 풍은 아카데미 화가들에 의한 신고전적인 화풍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던 시기로서, 소묘를 중심으로 하는(그것도 아틀리에에서 정성껏 꼼꼼하게 그려내는) 이성에 의한 완전성을 미적 이상으로 삼고 있었기에, 마네처럼 야외에서 순간의 인상을 ‘거친 붓 터치의 수법’(impasto)에 의해, 그것도 전통적인 주제에서 벗어난 일상에서의 미화되지 않은 모델을 대상으로 하는 누드작품은 심사위원들의 눈에는 작품도 아니었었을 것이다.
마네와 함께 미술상의 노선을 함께하는 한 무리의 아방가르드 미술가를 미술사에서는 인상주의(Impressionism)라고 부르고 있다. 그야말로 순간순간 변화하는 대상을 야외의 태양빛 아래서 그때그때 자기 감성에 충실하게 그려내는 ‘찰나의 미학'이 그들의 공통된 강령이었다. 그들에게 예술은 이성의 소산이 아니라 감성의 소산 ― ‘감성의 미학’ ― 이었다. 따라서 마네는 이성에 기초한 소묘보다는 감성을 드러내는 색채의 표현이 주된 관심사였다. 그러나 <풀밭 위의 점심식사>는 당시 사회의 이중적 도덕성에 대해서 신랄한 공격을 퍼 부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비평가들은 이 그림에 대해 “어디 교양 없는 매춘부가 감히 교육받은 남자들을 뚫어지게 보고 있느냐!”라고 혹평을 퍼 부었다. 사실 화면 오른쪽 인물은 쓰고 있는 모자를 통해서 볼 때 당시 파리 대학의 학생임이 틀림없다. 마네는 어느 정도 교육을 받은 중산층 이상의 남자들이라면, 마음만 먹으면, 여자들을 돈으로 사서 화면 속 여인들처럼 언제든지 자신들의 뜻대로 즐길 수 있었던 당시의 현실을 이 작품을 통해서 비꼬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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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우리와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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