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인의 정체에 대한 유일한 실마리는 호텔 숙박부에 기재되어있던 서명으로 풀리기 시작한다. 쉰들러는 비엔나 근처에 사는 여전히 아름답고 쾌활한 '줄리아 겔렌버그' 백작의 집을 향해 떠난다.
그녀는 자신이 20년전에 베토벤의 제자이자 연인이었음을 인정한다. 그녀가 비엔나에 처음 도착했을 때, 열일곱살의 당당한 이 이탈리아 백작의 딸은 단 한가지, 마을 전체가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라 칭송하는 베토벤을 만나기를 소망했다. 처음에 그녀는 그의 무례한 태도에 너무나 놀란다. 그러나 곧 줄리아(Giulietta Guicciardi: 발레리아 골리노 분)는 천부적인 열정에 압도당하여, 겔렌버그 백작을 포함한 다른 모든 남자들의 청혼을 거절한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는 대중적으로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이 천재 피아니스트를 탐탁치 않게 여긴다. 줄리아는 베토벤의 천재성을 증명하기 위해 그의 아버지를 옆방에 숨겨놓은 상태에서 그에게 연주를 하도록 한다. 베토벤이 남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이유는 곧 밝혀진다.
그는 자신이 연주하는 소리를 들을 수 없던 귀머거리였던 것이다. 그녀가 자신을 속인 것에 격노하여 베토벤은 그녀와의 결혼 약속을 깨버리고, 줄리아를 다시는 만나지 않는다. 쉰들러는 사관학교 생도인 베토벤의 조카 칼(Karl van Beethoven: 마코 호프쉬네이더 분)을 방문하려한다. 그러나 칼은 그를 만나려고도 하지 않는다.
쉰들러는 줄리아가 떠난 후에 베토벤이 그 해 여름을 유쾌하게 동생 요한과 카스퍼(Casper Anton Carl van Beethoven: 크리스토퍼 펄포드 분)와 함께 바덴에서 보낸 것을 알게 된다. 그는 가구 제조자의 딸 조안나(Johanna Reiss: 요한나 테르 스티게 분)를 그가 가장 좋아하는 형 카스퍼와 결혼하도록 돕기까지 했다.
조안나는 베토벤의 평상시 냉랭한 태도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결국 그를 웃기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녀가 임신해 그의 형 카스퍼와 결혼하자, 베토벤은 격분하여 그녀를 카스퍼를 꼬신 매춘부라 욕한다. 그 형제들은 평생 화해하지 않았다.
쉰들러는 베토벤과 그의 형 카스퍼가 죽은 후 그의 아내 조안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조카 칼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쉰들러는 자신도 한때 역시 훌륭한 음악가가 되고 싶어했다.
그러나 위대한 베토벤을 만난 후 그의 음악적 재능에 한계를 느끼고 자신은 베토벤의 친구이자 보조자로 베토벤의 여생을 위해 살기로 한 것이다. 베토벤은 자신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그의 조카 칼은 조안나에게서 데려와 자신과 같은 피아니스트로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칼은 베토벤의 혹독한 훈련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시도한다.
베토벤은 칼의 어머니 조안나와 영원히 화해할 수 없는 사이가 되어 버린다. 마침내 쉰들러는 카스퍼의 미망인이자 베토벤의 옛 연인이었던 조안나를 찾아가서 그녀에게 호텔 숙박 기록을 보여주며 어떤 대답을 기대한다. 처음에 조안나는 그녀가 베토벤의 연인이었음을 부인하지만, 바덴에서 함께 지냈던 여름을 회상하고는 진실을 인정한다.
조안나는 카스퍼가 자기에게 접근하는 동안 베토벤과 사랑에 빠지고, 그들은 호텔에서 만나 함께 사랑의 도피를 약속했었다.
그러나 베토벤은 폭풍 속에서 마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약속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하고, 임신하여 굴욕스러워하는 그녀를 홀로 남겨둔다. 그녀는 베토벤이 서둘러 보낸 전보를 받지 못한 채로 카스퍼에게 돌아가고, 칼이 카스퍼의 자식으로 믿게 놔둔다.
부숴진 마차, 잃어버린 편지, 그리고 상한 자존심. 이것이 베토벤을 그의 영원한 연인 조안나와 결별하게 한 비극의 원인이었다.
OST 이야기
"불멸의 연인"은 음악의 성인으로 불리우는 베토벤, 그가 전생애를 통해 완성했던 위대한 음악과 운명적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녹음하고, 특히 힘차면서도 박력있는 연주로 3번(영웅)과 5번(운명)을 명반으로 만든 게오르그 솔티경이 음악을 담당했으며, 기돈 크레머, 요요마, 머레이 페라이어등의 명연주자들이 연주를 함께 했다.
게오르그 솔티는 헝가리가 낳은 최대의 지휘자로 카리얀과 번스타인이 서거한 지금, 말 그대로 세계 지휘계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명 지휘자. 1912년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나 제 2차 세계대전 후 독일 각지의 가극장에서 지휘자를 역임하다가 61년 코멘트가든 왕립 오페라 극장 음악감독을 맡았고 영국 왕실로부터 경이란 칭호를 받기도 했다.
베토벤 음악의 권위자로 알려진 게오르그 솔티가 음악감독을 담당한 "불멸의 연인"은 교향곡3번(영웅)과 5번(운명), 9번(합창)등을 비롯한 베토벤의 드라마틱한 음악이 영화 전편을 관통한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울려 퍼지는 합창은 일찍이 지상의 소리를 천상의 음악으로 승화시켰던 베토벤의 음악적 절정이라고 할만하다. 그의 음악이 전 우주를 향애 열려지는 순간이다.
베토벤이 죽은 다음, 그의 서랍 속에는 다음과 같은 세 통의 편지가 발견되었다. 연대도 수신인의 이름도 적히지 않는 이 일련의 편지는 다만7월 6일 아침에서 7월7일 아침까지 이틀동안에 걸쳐 쓰여졌다는 것이 명백할 뿐이다, 흔히<불멸의 여인> meine unsterbliche Geliebte 에게 보낸 서신으로 알려진 이 세 통의 연 문을 받은 수수께끼의 상대 그 불멸의 여인은 도대체 누구였을까?
수많은 베토벤 연구가들이 각각 다른 의견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쉰들러는 쥴리에타 기차르디(Guilletta Guicciardi)라고 말하는가 하면, 토마스 싼 갈리(THOMAS-sAN-galli)는 베를린의 소프라노가수 아말리 제발트(Amalie Sedald)라 단정했고 세이어(A. W. Thayer) 와 로망 롤랑은 테레제 부룬스빅(Therese von Brusvik)을, 그리고 라 마라(La Mara)는 그녀의 동생 요세피네(JOSEPHINE VON Brusvim)라 추정하고 있다. 측히 베토벤이 요세피네에게 보낸13통의 비공개 서한이 발표되자 요세피네가 가장 유력한 불멸의 여인의로 클로즈업되었으나 명확한 것은 여전히 신비에 싸여 있다. |
불멸의 여인에게 7월 6일 아침
나의 천사, 나의 전부, 나의 분신이여, 오늘은 몇 마디만, 그것도(그대의)연필로........
겨우 내일쯤에는 거쳐가 정해질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건 정말 공연한 기간의 낭비입니다........
숙명적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깊은 고뇌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우리들의 사랑은 희생과 단념 이외에는 아무런 방법도 없을 것인지..........
그대가 나만의 존재가 아니고 내가 그대만의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은 영영 변치 않을 것인지.........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당면한 문제를 생각해 보십시오, 사랑은 모든 것을 요구합니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며, 나는 그대를, 그대는 나를 위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한 마음 한 뜻으로 될 수만 있었던들 나도 그리고 그대도 이렇게 괴로워 할 필요는 없었을 것입니다. 여행은 지긋지긋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저께 아침 4시에야 겨우 이 곳에 도착했습니다.
말을 구할 수가 없어 합승 우편마차를 탔는데 그것은 엉뚱한 코스를 취했습니다.
그런데 그 길은 얼마나 험했는지........
종점이 가까웠을 때, 사람들은 길이 험하고 숲이 위험하니 밤에 여행하는 것은 피하라고 말해 주었지만 그것은 오히려 내 모험심을 돋구어 줄뿐이었습니다.
허나 역시 그 밤 여행은 잘못이었습니다. 마차는 진창길에서 처박히고 말았으니까요.
마부가 능숙하지 못했던들 영영 헤어나지 못할 번했습니다.
내가 탄 마차는 사두마차였으나 에스테르하지(Esterhazy)는 팔두마차를 타고 오다가 같은 처지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난경 을 뚫었을 때는 만족감이 뒤따르게 마련이어서, 한편으로는 즐겁기도 했지요......... 여담은 그만 해두고............. 조만간 만나겠지만 오늘도 이 몇일 동안의 내 생활에 관한 나의 생각을 전해 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마음이 서로 밀접하게 이어져 있다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따금 나는 말이란 전혀 쓸모 없는 것이라고 느끼기도 합니다.
명랑한 마음으로........…
내가 그대에게 있어 그러한 것과 마찬가지로 항상 나의 진실하고 유일한 보물, 나의 모든 것이 되어주십시오. 그 이외의 것은 무엇이나 신에게 맡길 수밖에 없겠지요.
그대의 성실한 루드비히
7월 6일 월요일 밤 나의 귀중한 분,
그대도 괴로워하겠지요,
이 편지는 되도록 빨리 아침 일찍 투함 해야 한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월요일과........목요일........우편마차가 여기기에서 K로 가는 것은 두 번 뿐입니다.
그대도 괴로워합니다. 내가 가는 곳, 그대는 항상 나와 함께 있습니다.
우리의 일을 원만히 처리하고 어떻게 하면 그대와 함께 지낼 수 있을지 궁리해 봅니다.
그대가 없는 삶! 그것은 얼마나 비참한 삶인지!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 주어도........
그다지 고마운 일도 아닙니다. 인간의 인간에 대한 굴종...........
그것이나를 괴롭힙니다. 그리고 나와 우주의 관계를 생각할 때 나는 도대체 무엇인지, 사람들이 말하는 위인이란 무엇인지 그럼에도 그 곳에 인간의 신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토요일이 되기 전에는 그대가 나의 편지를 받지 못할 것을 생각하면 눈물이날 지경입니다.
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할지라도, 나의 사랑은 훨씬 더 강렬합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아무 것도 감추지 말아 주십시오. 안녕히.........
탕지를 위해 이 곳에 왔으니 나도 인제는 쉬어야겠습니다.
아아, 이렇게도 가까이 있으면서, 이렇게 멀단 말인가, 우리들의 사랑이야 말로 참으로 천상의 전당이 아닐지........ 그리고 천국의 성세와도 같이 견고한!
안녕 7월 7일의 아침 잠자리 속에서도 생각은 이미 그대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나의 불멸의 연인이여,
생각은 이미 그대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나의 불멸의 연인이여, 때로는 즐거우면서도 운명이 우리들의 소망을 들어줄지 어떨지 생각해보면 또 다시 우울해집니다..........
나는 그대와 완전히 함께 지낼 수 있던가, 아니면 그대와 모든 관계를 끊고 잊어버릴 수 없다면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나는 결심했습니다.
내가 그대의 팔에 안길 때까지, 그대 곁을 나의 집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때까지, 나의 넋이 그대의 보호를 받고 정령의 세계로 옮겨갈 수 있을 때까지는, 그날이 아무리 멀다 할지라도 방황을 그치지 않으리라는 것을! 그날은 언젠가는 반드시 오고야 말 것입니다. 그대도 알고 있듯이 그대에 대한 나의 성실성은 결코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대치될 수는 없습니다.
절대로! 절대로!..........
오오, 신이여! 이렇듯 사랑하면서도 왜 이렇게 떨어져 있어야 한단 말입니까?
V(혹은W?)에서의 내 생활은 여전히 비참합니다.
그대의 사랑은 나를 더없이 행복하게 하지만, 동시에 가장 불행하게도 합니다.
내 나이쯤 되면 생활의 안정이 필요한데도..............
우리들의 관계에서 그것을 바랄 수 없는 것일지............
나의 천사, 방금 들은 바로는 우편마차는 매일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대가 편지를 조금이라도 빨리 받을 수 있도록 이만 그칩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우리들의 현상을 냉정히 관찰함으로써만 함께 맺어질 수 있는
우리들의 목적이 성취될 것입니다............마음을 진정시키고.........나를 사랑해주십시오,
오늘........
내일........
그대에의.........
그대에의.........
그대에의.........
눈물겨운 동경, 나의 생명, 나의 전부여, 안녕...........
언제까지나 나를 사랑해주오, 그대를 사랑하는 나의 성실한 진심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언제까지나 그대의 언제까지나 나의 언제까지나 우리들의 ..........
베토벤의 유서
휴양지 Heiligenstadt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쓴유서

Beethoven(1770-1827 독일)
- 내동생들,'카를'과 '요한'에게 -
오,너희는 나를 적의에 사람들을 싫어하는 고집쟁이로 여기고 또 그렇게 지껄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부당한가 ! 외견상 으로는 그렇게 보이게 된 원인을 너희들은 모른다.
어렸을때 부터 내 가슴과 머리는 따뜻한 선의로 가득차 있었고 난 위대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계속 노력해 왔다. 허지만 생각해 봐라.
지난 6년 동안 절망적인 병으로 시달리고 분별없는 의사들
때문에 병은 점점 더 심해졌다.
이제 나아 지리라는 생각은 점점 좌절되고, 설령 낫는다 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완치되는건기대 조차 할수없는 고질병이 되고 말았다.
정열과 활기에 찬 기질을 타고나 사람들과 어울리는것을
좋아 하면서도 일찍부터 사람들을 피해 고독하게 살수 밖에 없었다.
때론 이런 장애를 모두 잊으려고 했지만 청각장애는 이중으로 쓰라린
경험을 맛보게 했다잘 들리지 않으니 더 크게 이야기 해 주시요,
외쳐달라고, 어찌 이야기 하겠는가.다른 누구 보다도 완벽해야할 내귀에
장애가 있다고 어떻게 남에게 털어놓겠는가.
오, 난 그럴수 없어 한때는 어떤 음악가 보다도 완벽했던 내 귀의 장애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도 자리를 피해야 했다.
사회에서도 어울리지 못하고,벗들과 생각을 나누고 세련된 대화를
할수없어 세간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중고에 시달렸다. 꼭 필요할때 사람들과
지내고 과거의 홀로 마치 추방된자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사람들과 가까히 할 때면 내 비참한 상태가 알려질까봐 몹씨 불안해 진다.
유능한 의사의 권유로 귀를 되도록 쉬게 하려고 전원에서 지낸 지난
여섯달 동안에도 이런 상태는 계속 되었다.
때론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 충동을 받았지만 그때마다 굴욕적인 기분을
맛 보아야 했다.함께 있는 사람은 멀리서 들려오는 플릇소리를 들을수 있는데
내게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들리는 목동의 노랫소리를
나는 전혀 들을수 없는 것이다.
그럴때면 절망에 빠져 스스로 죽어 버리고 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오직 예술만이 나를 지탱해 줄뿐이다.
내안에 있는것을 모두 표현해 낼때 까지 세상을 떠날수 없다는 생각으로
이 비참한 삶을 참아내고 있다. 내 육체는 아주 사소한 변화에도
나를 최상의 상태에서 최악의 상태로 전락시킬 만큼 예민하다.
인내, 그것을 내 지침으로 삼아야 했다.
그렇게 참아왔고, 운명의 여신이 내 생명의 밧줄을 끊을때 까지 저항의지를
간직하길 바라왔다.스물 여덞 살에 이미 모든것을 달관한
철학자가 된다는것은 쉬운일이 아니며,
예술가에게는 더욱 그렇다.
오, 거룩한 분이시여, 당신은 제 마음속 깊은곳의 영혼을 들여다 보십니다.
당신은 제 마음이 인류에 대한 사랑과 인류에게 선을 베풀라는 의지로 가득차
있음을 누구보다도 잘알고 이해 하십니다.
오, 사람들이여 언젠가 그대들이 이 글을 읽을때엔 그대들이
나를 얼마나 부당하게 대했는지를 기억하라. 그리고 불행한 사람들은 자기와
같은 처지에서 한 인간이 자연의 장애를 무릅쓰고 기량을 다해
예술가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반열에 오른것을
상기해 스스로를 위안하라.
내 동생 '카를'과 '요한' 내가 죽은 다음 '슈미트' 교수가 아직 살아 있다면 그에게
내 병상을 자세히기록하게 해서 여기에 첨부해 줄것을 부탁한다.
그리하여 내가 죽은 뒤 라도 사람들이 나를
이해 할수 있도록 해다오.얼마 안 되는 재산은 재산이랄수도 없는 정도지만
너희 두사람(두 동생)에게 남긴다.
(이해를 돕는 글 : 여기서 두 동생은 술만 마시고 무위도식하는
아버지와 함께 베토벤의 신세를 지고있었다베토벤의
정규학력은 국민학교 중퇴가 전부였으며 가족에 대한 끈끈한 정이 엿보인다.)
공평하게 나누어 갖고 평화롭게 서로 도우며 살기 바란다.
너희가 나를 괴롭힌것은 옛일,용서한지 오래다.
내 동생 '키를', 최근 내게 따뜻하게 대해준것에 특히 감사한다.
너희가 나보다 행복하게 근심없이 살기를 빈다.
너의 자녀에게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것은 결코 돈이 전부가 아니라 덕성임을
가르쳐라 그것은 내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그 덕성이 나를 역경에서 구해주고 예술 다음으로 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게 지탱해준 힘이다.
잘 있거라. 그리고 서로 사랑해라. 모든 친구들 특히
'리히노프스키'공과 '슈미트' 교수에게 감사합니다.
'리히노프스키' 공이 주신 악기들은 너희 중 하나가 잘 보관하여 다오.
그러나 그 때문에 다투지는 마라.
돈이 더 도움이 된다면 팔아 쓰도록 해라.
죽어 무덤에 누워서라도 너희에게 도움이 된다면 나는 기쁠것이다.
죽음이 언제 오든 기쁘게 맞으리라. 내가 가진 예술적 재능을 모두 발휘하기 전에는
설령 내 운명이 아무리 가혹하게 괴롭히더라도 죽고 싶지 않다.
그러나 죽음이여,
용감히 너를 맞으리라 언제든지 오라.
안녕히, 내가 죽은 후 에도 나를 잊지마라. 일생동안 그 정도는 너희에게 해 주었다.
너희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너희들 생각을 자주 했다.그러니 행복하거라.
1802년 10월 6일 '하일리겐슈타트' 휴양지 에서 동생 '카를'과 '요한'에게 남기는 유서.
-나흘후, 그는 이렇게 덧 붙였다-
하일리겐슈타트, 1802년 10월, 이것으로 너희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진실로 슬픔에 잠겨-
그래, 이곳에 올때는 어느 정도 치료 되리라는 가슴 뛰는 희망이 있었다.
이제는 모든것을 포기해야만 한다.
가을 잎새들이 시들어 떨어지듯, 내 희망도 사라졌다.
이 세상에 태어났을때 처럼 그렇게 나는 떠난다.
아름다운 여름날에 샘솟던 용기도 사라져 버렸다.
오. 하느님, 제게 단 하루라도 순수한 기쁨의 날을 내려주소서.
가슴이 환희로 가득찼던때가
너무나 오래 되었습니다. 아, 언제, 아 언제, 거룩한 분이시여,
자연과 인간의 전당에서 그 환희를 맛볼수 있을까요? 절대로,절대로, 안된다,
그것은 너무나 가혹합니다.
내가 죽은뒤 읽고 실천해 주기를...동생 '카를'과 '...'
(베토벤은 둘째동생 '요한'을 싫어해 그 이름을 쓸 자리를 '...'이렇게
그냥 비워두었다고 한다)
...
* 불멸의 여인들 : 그가 죽은뒤 그의 유품속에서 3통의 편지와 2통의 유서가 발견되었다.
편지는 연호도 수취인의 이름도 없지만 동일한 여성에게 보낸 열렬한
사랑의 편지로서 특히 그중
한통에서는 '나의 불멸의 여인이여'라고 부르고 있다.
이 여성이 '줄리에타'인지 '테레제'인지 또는 다른
여인인지는 알수없다 '줄리에타'에게는 피아노 소나타 '월광'이 바쳐졌고
'테레사'와는 36세에 약혼을 하고있다.
이 약혼은 불행이도 깨지지만 두 사람의 애정은 그 뒤에도 계속되었으나 모두
독신으로 생을 마감했다.
또한 어떤이는 평생 유일무이하게 사랑하면서 열정적인 연애 편지를 바쳤던
대상은 바로 '빈'출신의
귀족인 '안토니 브랜타노'라는 여성이라고도 하며 그가 남긴글중에서
"그대에게 작별을 고한다"
라고 적힌 편지도 발견이 되었는데 바로 이여성 일것이라고.
베토벤은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체 미혼으로 56년의 생을 휴양지에서 마감한다.
그의 마지막 말 : 쇼트 출판사로 부터 '마인즈'산 포도주가 도착했을때
"유감인걸, 너무 늦었어 !"
그는 1808년 귓병으로 '빈' 근처에 있는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요양하면서
그곳의자연에 감명을 받아
작곡한 '전원교향곡(田園 交響曲)6번'은
'베토벤'이 붙인 표제로 '표제음악(標題音樂)'의 선구적 작품이다.
교향곡 '전원'은 전원에서 투병생활을 하면서 작곡한 고독한 작품이다.
" 월광 소나타(月光 sonata) "
Moonlight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6곡 중에서 ‘월광소나타’ 만큼 많은
일화에 얽힌 작품도 드물다. 사실 여부를 떠나
그의 애조에 잠긴 감정표현과 잔잔한 물결과 같은 고요함과 편안함
낭만적인 아름다움과 정열적이고 격동적인
청춘의 고민도 엿보인다.
어쩜 이곡을 달빛이 스며드는 창가에서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했는지 모른다.
제 1 악장 : 소나타 형식을 벗어난 자유로운 환상곡풍, 꿈과 감미로운 정서표현.
제 2 악장 : 기쁨과 행복에찬 전원의 무곡.
제 3 악장 : 엄격한 소나타형식, 열열한 연애감정.
작곡에 관련된 일화 몇가지는 다음과 같다
어느 눈먼 소녀를 위해 작곡했다. 그는 눈이 멀어 달빛을 느끼지 못하는
한 소녀에게 달빛의 아름다움을 가르쳐 주기위해서 달빛에 잠긴체 작곡을 했다.
* 병든 부친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소녀’ 라는 시의 내용을 보고 작곡을 했다.
* 빈 교외에 있는 어떤 귀족의 저택에서 달빛의 감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작곡을 했다.
연인에게 이별의 편지로 이곡을 작곡했다.
스위스의 루체른 호반에 달빛이 물결에 흔들리는 조각배와 같다는
비유에서 ‘월광’이라고 쓰여졌다.
연인 ‘줄리에타 귀차르디’라는 아름다운 여인에게 바치는 노래로 작곡을 했다
그러나 1801년 이곡이 완성될 즈음 연인 ‘줄리에타’는 돈도 없고 신분도 낮고
귀머거리인 그를 배신하고 멋쟁이 백작과 결혼하여
베토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어느 불멸의 연인 (영화 ‘불멸의 연인’중에서 ‘월광소나타’가 배경음악으로 나옴)
을 위해서 작곡을 했다.
어느 연인에게 보낸 베토벤의 편지내용 일부
... 내생각은 그대 내 불멸의 연인에 달려감니다.
운명이 우릴 불쌍히 여기길 바라며 그대 외에는 그 무엇도
나를 사로 잡을수 없다오
한순간은 기쁨에 한 순간은 비탄에 잠겨 온전히 당신과 지내든지
모든걸 끝내든지 나는 살수가 없소... ...
그러나 그의 불같은 사랑도 결실을 맺지못하고 미혼으로 56년의 생을 마감했다.
달빛 쏟아지는 어느해 가을 허름한 창가에서 고요하게
흐르는 은은한 달빛을 쳐다보면서
자신의 처량한 모습을 달빛에 호소하며 탄식에 젖어 피아노앞에서
즉흥적으로 이곡을 작곡했는지도 모른다.
곡의 흐름에 그의 체취가 풍기는것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