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세계

[스크랩] 080104 - 할리우드의 보이지 않는 손

음악의향기 2008. 12. 12. 00:29
할리우드의 보이지 않는 손
그들은 ‘업계’에서 코엔 형제나 스콜세지보다 소중한 존재다. 1억 달러 이상의 월척이나, 5천만 달러 이상의 준척을 끊임없이 낚아 올리는 할리우드의 진짜 흥행사들. 영화제 수상이나 평단의 환호나 저널의 박수보다는 흥행을 위해 노력하는 산업 역군들. ‘할리우드 흥행사’ 스무 명을 만난다.

GROUP 1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

브렛 래트너 “시리즈의 강자”
[머니 토크](97) [러시아워](98) [패밀리맨](00) [러시아워 2](01)
[레드 드래곤](02) [애프터 썬셋](04) [엑스맨-최후의 전쟁](06) [러시아워 3](07)


아마 여기 소개된 20명의 감독 중 ‘이름을 기억하는 관객’이 그나마 가장 많을 브렛 래트너 감독은, 이젠 [러시아워] 시리즈와 동의어가 되었다. 데뷔작 [머니 토크] 때부터 맺은 크리스 터커와의 인연은 흥행의 원동력. 세 편의 [러시아워] 시리즈는 모두 1억 달러를 넘기며 북미 지역에서만 5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기염을 토했다. 그의 장기는 ‘코미디+액션+범죄’ 장르. 그리고 [레드 드래곤]이나 [엑스맨-최후의 전쟁]처럼 다른 감독이 시작한 속편에 뛰어들어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2억3,436만 달러를 벌어들인 [엑스맨-최후의 전쟁]은 [엑스맨] 시리즈 중 최고 흥행작이기도 하다(래트너의 최고 흥행작이기도 함). 현재 에디 머피와 크리스 록을 주인공으로 한 범죄 액션을 준비중이다.



사이몬 웨스트 “제2의 전성기를 기다리며”
[콘 에어](97) [장군의 딸](99) [툼 레이더](01) [낯선 사람에게서 전화가 올 때](06)


[콘 에어]나 [툼 레이더] 마니아라면 그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데뷔작 [콘 에어]부터 [장군의 딸]과 [툼 레이더]까지 세 편 연속으로 1억 달러를 넘겼던, 한때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 나가던 흥행사. 최근 1979년 원작을 리메이크한 호러 [낯선 사람에게서 전화가 올 때]로 제작비의 세 배가 넘는 흥행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그의 흥행 신화가 다시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존 터틀타웁 “소소한 것에서 빅 재미를”
[트윈스 특공대 Think Big](90) [아우토반 Drive Me Crazy](91) [3 닌자 키드 3 Ninjas](92)
[쿨 러닝](93) [당신이 잠든 사이에](95) [페노메논](96) [인스팅트](99) [키드](00)
[내셔널 트레져](04)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07)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존 터틀타웁 감독은, 지금은 블록버스터 감독이 되었지만 일상의 작은 소재에서 큰 재미를 이끌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잔뜩 무게 잡았던 [인스팅트]는 4천만 달러 이상 손해 봤지만, [키드] 같은 영화로 7천만 달러를 벌었다). ‘자메이카의 봅슬레이 팀’을 내세운 [쿨 러닝]으로 6,886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흥행 감독 대열에 들어섰고 [당신이 잠든 사이에]로 8천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페노메논]으로 1억 달러 고지를 정복한 그의 최고 흥행작은 1억7,301만 달러의 [내셔널 트레져]. 그 속편이 새 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티븐 소머즈 “판타지 스펙터클 전문가”
[캐치 미 이프 유 캔 Catch Me If You Can](89) [허클베리 핀의 모험](93) [정글북](94)
[딥 라이징](98) [미이라](99) [미이라 2](01) [반 헬싱](04)


초기엔 가족 영화를 만들며 나름대로의 흥행 감각을 선보이던 그는 야심찬 프로젝트였던 [딥 라이징]이 1천만 달러를 겨우 넘긴 후 절치부심 끝에 [미이라] 시리즈로 돌아왔다. 2억202만 달러의 [미이라 2]는 그의 최고 흥행작. [반 헬싱]은 그의 스펙터클이 극에 달한 작품으로 1억2,018만 달러를 거둬들였다. 내년엔 4년의 공백을 딛고 새 작품을 선보일 예정.



데니스 듀건 “가슴 따뜻한 코미디”
[쥬니어는 문제아](90) [폭소 삼총사 Brain Donors](92) [해피 길모어](96) [비버리힐스 닌자](97) [빅 대디](99) [악마 같은 여자](01) [내셔널 시큐리티](03)
[벤치워머스](06) [척 앤 래리](07)


애덤 샌들러는 알아도 데니스 듀건은 처음 듣는다고? [빅 대디]로 샌들러를 개런티 ‘2천만 달러 클럽’에 가입시킨 사람이 바로 데니스 듀건이다. 배우 출신인 듀건의 장기인 ‘훈훈한 코미디’는 [해피 길모어]에서 샌들러를 만나며 화학 작용을 일으켰고, 1억6,348만 달러를 벌어들인 [빅 대디]에서 폭발했으며, 그 여파는 1억1,972만 달러의 [척 앤 래리]까지 이어졌다. 샌들러 없이도 [쥬니어는 문제아]로 5천만 달러를, [비버리힐스 닌자]로 3천만 달러를 넘어선 건 듀건 감독의 저력.



GROUP 2 한참 물 오른 흥행 감각

주드 어패토 “할리우드 뉴 파워맨”
[40살까지 못해본 남자](05) [사고친 후에 Knocked Up](07)


미국판 [프리미어]에서 선정한 ‘2007년 할리우드 파워 50인’을 보면 13위에서 주드 어패토라는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겨우 두 편을 연출한 감독에겐, 비록 두 편 모두 스타에 기대지 않고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긴 했지만, 너무 과한 평가 아니냐고? 하지만 어패토가 제작한 [탈라데가 나이트](06)와 [수퍼배드](07)가 모두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었다는 걸 안다면, 그가 조지 루카스(17위)보다 높은 순위라는 걸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금은 ‘못난’ 남자들의 코미디가 관객에게 어필한다.



피터 시걸 “코미디 빅 스타와 찰떡궁합”
[총알 탄 사나이 3](94) [크레이지 토미 보이 Tommy Boy](95)
[프레지던트 My Fellow Americans](96) [너티 프로페서 2](00) [성질 죽이기](03)
[첫 키스만 50번째](04) [롱기스트 야드](05)

시작은 힘들었다. [총알 탄 사나이 3]가 데뷔작이었으며, 이 영화 이후 6년 동안 5천만 달러를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너티 프로페서 2]가 1억2,331만 달러로 발동을 걸었고, [성질 죽이기]에서 ‘흥행의 수호신’ 애덤 샌들러를 만나면서 순풍에 돛을 달았으며 [첫 키스만 50번째]와 [롱기스트 야드]까지 4편 연속 1억 달러를 넘기는 흥행을 기록했다. 개봉 대기 중인 [겟 스마트]는 스티브 카렐 주연의 코미디. 레슬리 닐슨(총알 탄 사나이 3), 에디 머피(너티 프로페서 2)부터 샌들러와 카렐까지, 피터 시걸 뒤엔 항상 코미디 빅 스타가 있다.



숀 레비 “와신상담 절치부심”
[저스트 인 타임 Just in Time](97) [수취인불명 Address Unknown](97) [빅 팻 라이어](02)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03) [열두 명의 웬수들] (03) [핑크 팬더](06) [박물관이 살아있다!](06)

1997년에 별 존재감 없이 데뷔한 이후 5년 동안 9개의 TV 시리즈를 전전하며 내공을 쌓은 그는, 코미디로 진로를 결정하고 [빅 팻 라이어]로 작은 성과를 거둔 다음에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로 빛을 발한다. [열두 명의 웬수들]로 1억 달러를 가뿐히 넘어선 그는 이 영화에서 만난 스티븐 마틴과 함께 [핑크 팬더]를 성공시킨다. 그리고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2억5천만 달러가 넘는 성공. 2009년에 선 보일 [하디 멘 Hardy Men]에선 톰 크루즈와 벤 스틸러가 만난다는 소문이다.



애덤 쉥크먼 “박스오피스 우등생”
[웨딩 플래너](01) [워크 투 리멤버](02) [브링 다운 더 하우스](03) [패시파이어](05)
[열두 명의 웬수들 2](05) [헤어스프레이](07)

여섯 편의 연출작 중 단 한 편도 손해 보지 않았고, 절반이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었다면 그 감독은 ‘할리우드의 우등생’이라 부를 만하다. 그럼에도 애덤 쉥크먼이라는 이름은 우리에겐 아직도 낯설다. 그의 주 종목은 코미디. 그 안에서 제니퍼 로페즈는 매튜 매커너히와 사랑에 빠지고(웨딩 플래너), 맨디 무어는 스타덤에 올랐으며(워크 투 리멤버), 근육질의 빈 디젤은 보모가 된다(패시파이어). 코미디라는 장르 안에서 그 무엇을 시도해도 성공하는 쉥크먼. 최고 흥행작은 1억3,272만 달러의 [브링 다운 더 하우스]. [헤어스프레이]의 성공 이후 현재 애덤 샌들러와 코미디를 준비 중이다.



라자 고스넬 “편집실에서 흥행 정상으로”
[나 홀로 집에 3](97) [25살의 키스](99) [빅 마마 하우스](00) [스쿠비 두](02)
[스쿠비 두 2](04) [나, 너 그리고 우리](05)

로버트 알트먼 밑에서 편집 일을 하며 영화를 시작한 라자 고스넬이, 이젠 단물 다 빨리고 매컬리 컬킨마저 떠나버린 [나 홀로 집에] 시리즈의 3편으로 데뷔할 때만 해도, 그저 그렇게 데뷔해서 그저 그렇게 사라질 줄 알았다. 결국 [나 홀로 집에 3]는 제작비 3,200만 달러를 못 건지고 극장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25살의 키스]는 제작비 2,500만 달러의 곱절이 넘는 5,547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1억 달러를 넘긴 [빅 마마 하우스]는 마틴 로렌스를 1천만 달러 이상 받는 배우로 만들었으며, [스쿠비 두] 시리즈는 각각 1억5,329만 달러와 8,422만 달러의 흥행을 기록했다. 최근작 [나, 너 그리고 우리]의 흥행은 소박했지만 그가 언제 또 폭발적인 흥행력을 과시할진 알 수 없는 일이다.

무섭게 상승중 신예들 & 가끔은 흔들리지만


GROUP 3 무섭게 상승 중인 신예들

더그 라이먼 “브란젤리나 커플 메이커”
[게팅 인 Getting In](94) [스윙어즈 Swingers](96) [고](99) [본 아이덴티티](02)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05)


1994년에 데뷔했으니 ‘신예’라는 말이 조금은 불편하지만, 그의 20세기와 21세기 필모그래피는 마치 다른 두 사람의 것 같다. [고](99)까지 청춘의 일상을 가벼운 코미디 터치로 스케치하던 그가 상업영화 감독으로서 두각을 나타낸 작품은 [본 아이덴티티]. 이후 폴 그린그래스에게 시리즈의 바통을 넘긴 후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로 1억8,634만 달러라는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고, ‘브란젤리나’ 커플의 초석이 된다. 영화와 TV를 오가며 프로듀서로도 활동 중. 헤이든 크리스텐슨과 제이미 벨 등이 공연한 [점퍼]가 2008년에 개봉된다.



팀 스토리 “라이징 블랙 파워”
[원 오브 어스 트립드 One of Us Tripped](97) [파이어링 스쿼드 Firing Squad](99)
[우리 동네 이발소에 무슨 일이](02) [택시 더 맥시멈](04) [판타스틱 4](05)
[판타스틱 4 - 실버 서퍼의 위협](07)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아메리칸 아프리칸 감독. 1,200만 달러로 만든 [우리 동네 이발소에 무슨 일이]가 논쟁과 함께 7,578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제2의 스파이크 리’가 되는가 싶었지만, 그는 [택시 더 맥시멈]과 [판타스틱 4] 시리즈를 통해 비주얼 감각으로 무장한 상업영화계의 유망주가 되었다. 뮤직비디오 세계에서도 꽤 이름 있는 감독.


페이튼 리드 “거침없는 반등세”
[브링 잇 온](00) [다운 위드 러브](03) [브레이크업-이별후애](06)

10년 가까이 TV를 무대로 활동하던 그가 첫 장편 [브링 잇 온](00)을 만들었을 때 그의 나이 36세. [무서운 영화](00)와 더불어 2000년의 대표적인 ‘슬리퍼 히트’였던 [브링 잇 온] 이후 [다운 위드 러브]로 살짝 흔들렸지만, [브레이크업-이별후애]로 1억1,87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면서 반등세를 타고 있다. 현재 짐 캐리와 함께, 2009년 개봉을 목표로 [예스 맨 Yes Man]을 촬영 중이다.



렌 와이즈먼 “뉴 비주얼리스트”
[언더월드](03) [언더월드 2](06) [다이하드 4](07)


제작비 2,200만 달러의 데뷔작이 5,197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니 꽤 괜찮은 스타트였다. 영화를 만들 당시 감독의 나이는 29세. 여러 블록버스터에서 미술 작업을 했던 경험은 그의 영화에서 뛰어난 비주얼로 드러났고, [언더월드 2]의 수익은 전작을 살짝 상회했다. 그리고 [다이하드 4]. 12년 만에 부활한 전설적인 액션 시리즈의 메가폰을 렌 와이즈먼이라는 신인이 잡는다고 했을 때 우려를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것은 기우였고, [다이하드 4]는 1억3,453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4편의 시리즈 중 최고의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마크 스티븐 존슨“다크 블록버스터”
[사이먼 버치](98) [데어데블](03) [고스트라이더](07)


모두 7천만 달러를 넘긴 [그럼피 올드맨](93)과 [그럼피어 올드맨](95)의 시나리오 작가였던 마크 스티븐 존슨은 잔잔한 가족 드라마 [사이먼 버치]로 데뷔했지만 [데어데블]로 노선을 바꿔 1억 달러 고지에 올랐고, [고스트 라이더](07)로 연속 흥행을 기록했다. 다소 어두운 톤의 블록버스터에 강점을 지니는 감독.

GROUP 4 가끔은 흔들리지만

데이비드 돕킨“2프로 부족한 흥행 감각”
[클레이 피전스 Clay Pigeons](98) [샹하이 나이츠](03) [웨딩 크래셔](05) [산타는 괴로워](07)

잘나가는 CF 감독이었던 그는, 역시 잘나가는 CF 감독 출신인 리들리 스코트에 의해 픽업되어 데뷔작을 만들었다. 그가 상업영화로서 그런대로 성공을 거둔 첫 작품은 [샹하이 나이츠]. 이후 [웨딩 크래셔]로 2억 달러를 돌파하는 빅 히트를 기록했지만, 빈스 본과 다시 손 잡은 [산타는 괴로워]는 생각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아직은 흥행 감독으로서 완전한 입지를 굳히지 못한 상태. 기복이 조금은 심한 편이다.



키넌 아이보리 웨인스 “더러워야 산다”
[널 처치해버리겠어 I'm Gonna Git You Sucka](88) [와일드 블랙 A Low Down Dirty Shame](94) [무서운 영화](00) [무서운 영화 2](01) [화이트 칙스](04)


오스카 근처에도 못 가지만, 골든 래즈베리는 꽤나 아끼는 감독. 초기엔 저예산 흑인 액션으로 조금씩 재미를 봤지만 그의 긴 이름이 사람들에게 조금씩 알려진 게 된 건 패러디와 화장실 유머가 만난 [무서운 영화]부터다. 이 영화가 1억5,702만 달러를 벌어들이자 아이보리 웨인스는 자신의 갈 길을 ‘더럽게 웃기는 영화’로 확실히 정했다. 그 흥행세는 [화이트 칙스]까지 이어졌지만 1억 달러를 넘겼던 건 아직까지도 [무서운 영화]가 유일. 그의 영화는 변함없지만 흥행력은 조금씩 떨어져 [리틀 맨]은 5,865만 달러를 기록했다.



브라이언 로빈스“시행착오 끝에 9부 능선에”
[더 쇼 The Show](95, 다큐) [햄버거 특공대 Good Burger](97) [그들만의 계절](99)
[레디 투 럼블](00) [하드볼](01) [퍼펙트 스코어](04) [쉐기 독](06) [노비트 Norbit](07)


정서적인(?) 이유로 한국에서 그의 영화는 조금은 소홀히 다뤄졌지만, 브라이언 로빈스는 꾸준히 흥행율을 높이고 있는 할리우드의 블루칩이다. 그에게 작은 가능성을 열어주었던 작품은 저예산 영화 [햄버거 특공대]. 900만 달러의 제작비로 2,371만 달러를 벌어들인 그는 이후 미식축구(그들만의 계절), 프로레슬링(레디 투 럼블), 야구(하드볼) 등의 스포츠 영화를 통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상업적 감각을 익혔고 [쉐기 독]으로 ‘늦깎이 흥행 감독’이 되었으며 ‘화장실 유머’ [노비트]로 9,536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억 달러 고지의 9부 능선에 도달했다.



프랭크 코라치 “샌들러 없인 쪽박”
[라스트 리벤지 Murdered Innocence](95) [웨딩 싱어](98) [워터보이](98)
[80일간의 세계일주](04) [클릭](06)

데니스 듀건과 피터 시걸도 애덤 샌들러 덕을 톡톡히 봤지만 샌들러 없는 흥행작 또한 가지고 있는 감독들. 그들에 비하면 프랭크 코라치의 ‘샌들러 의존도’는 조금 심한 듯하다. 5편의 영화 중 세 편이 샌들러 영화이며 8,025만 달러의 [웨딩 싱어]를 시작으로 [워터보이]는 1억6,149만 달러를 기록했고 최근작 [클릭] 또한 1억3,756만 달러의 큰 흥행을 기록했다. 하지만 성룡과 함께 했던 [80일간의 세계일주]가 벌어들인 돈은 고작 2,401만 달러. 제작비가 1억1천만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한 손실이었다. 코라치, 그에게는 자립심이 필요하다.



마크 S. 워터스 “로한과 공생공사”
[하우스 오브 예스 The House of Yes](97) [헤드 오버 힐스](01) [프리키 프라이데이](03)
[퀸카로 살아남는 법](04) [저스트 라이크 헤븐](05)

파커 포시와 함께 했던 [하우스 오브 예스]는 63만 달러 수익에 만족해야 했던 소박한 영화였고, 모니카 포터와 동행한 [헤드 오버 힐스]는 1천만 달러를 살짝 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린제이 로한이 가세하자 워터스 감독의 흥행 가도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1억1,023만 달러의 [프리키 프라이데이] 이후 [퀸카로 살아남는 법]이 8천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지만, 리즈 위더스푼과 만난 [저스트 라이크 헤븐]은 5천만 달러가 안 되는 수준에서 막을 내렸다. 재미있는 건 워터스 없는 로한도, 6,602만 달러의 [허비-첫 시동을 걸다](05)를 제외하곤 모두 2천만 달러 수준이나 그 이하로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서로를 위해서, 그들은 빨리 재회해야 할 듯하다.
 
 
출처 : Jasmine House
글쓴이 : Jasmin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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