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ubert Du bist die Ruh(그대는 나의 안식)D 776
cello, Mischa Maisky
 
슈베르트는 31세라는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지만 14년 간의 작곡생활
동안 만들어진 1천 여 곡의 작품은 그 하나하나가 천재적인 예술성으로
빛을 발해 모든 사람의 마음을 감동 시키고 있다. 이러한 그의 음악작품
이 절대적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원동력은 아름다운 선율의 무한한
가능성에서 부터 비롯된다.
그의 음악이 그리고 있는 사랑(깊은 사랑에 빠진 경험은 없지만),인생의
충만함(그가 결코 알 수 없었던), 바다(그가 한 번도 본 적이없는), 황
홀한 춤(그가 추어보지 못한), 행복·불행 등 그가 현실세계에서는 맛
보지 못한 모든 가능성들이 멜로디로 환원 되어 그리움처럼, 꿈처럼 새
롭게 되살아나곤 했다.
이러한 무한한 선율의 가능성은 주로 그의 리트에서 현실화되었다. 그의
이러한 가곡은 그의모든 음악세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성악곡에
서 뿐만 아니라 기악 음악에서도 이러한 선율의 서정성과 가곡 형식의
도입은 그의 음악적 특징을 규정 짓는다.
* Mischa Maisky *
발트 3국의 하나인 라트비아 공화국의 수도 리가에서 태어난 미샤 마이
스키는 리가의 음악원에서 처음 첼로를 배웠다. 레닌그라드 음악원의
부속 음악학교, 모스크바 음악원을 마치고 로스트로포비치와 그레고르
피아티고르스키를 사사하며 이 시대 최고의 두 거장에게 모두 가르침을
받은 유일한 첼리스트로 인정 받는다.
1973년 가스파르 카사도 국제 첼로 콩쿨에서 차례로 수상하며 말 그대로
혜성같이 첼로계에 등장한 그는 그러나 단지 유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반체제운동에 관계된 것으로 간주되어 2년간의 옥중생활을 해야 했다.
그 사이 연주도 할 수 없었으며 자유마저 빼앗겼던 마이스키는 마침내
1972년, 24세 때 출국허가가 내려져 이스라엘로 이주하면서부터 자유를
찾게 된다. 이때의 충격으로 잠깐동안 정신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던 그
는 이후 그토록 연주하고 싶었던 첼로를 마음껏 연주하며 본령을 발휘
하기 시작한다. 루돌프 세르킨으로부터 말보로 음악제 초청 연주를 시
작으로, 피츠버그 교향악단,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또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등에 객연하여 마이스키의 음악은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마이스키의 강점은 윤기 있는 음색. 지나치게 감성과 기교에 치우친다
는 비판을 듣기도 하지만 그의 연주는 훌륭한 성악가의 노래를 연상케
하는 매력을 지녔다. 흔히 미샤 마이스키 특유의 화려한 무대 의상으로
‘쇼맨쉽’이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가 그런 하늘하늘한 블
라우스를 즐겨입는 이유는 단 하나 연주하기에 편하기 때문이다.
음악에 모든 것을 헌신한 사람, “음악은 종교다”라는 신념으로 음악
을 대하는, 미샤 마이스키. 그는 분명 우리시대 최고의 첼리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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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트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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