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00분토론 400회 특집
1. 주 제 : 400회 특집 토론쇼 『2008 대한민국을 말한다』
2. 방송일시 : 2008년 12월 18일(목) 밤 11시 45분 (120분간 생방송)
3. 기획의도 :
“젊은 토론, 대담한 주제선정,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토론”을 표방하며 출발한
[MBC 100분토론]이 오는 18일, 400회를 맞는다.
99년 10월, ‘무엇이 언론개혁인가’를 주제로 첫 전파를 탄 [MBC 100분토론]은 ‘시민
단체 낙선운동’ ‘종교인 과세논란’ ‘D-WAR' ‘광우병 파동과 촛불정국’ ‘대선 토론’ 등
우리 사회의 뜨거운 쟁점과 현안들을 정면으로 다루고, 다양한 형식적 실험을 통해
숱한 화제를 낳아 왔다.
‘400회 특집 방송’으로 진행될 이번 주에도 새로운 형식과 내용, 최고의 논객과 함께
‘2008년 한국사회의 이슈’를 총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
‘한국사회여론 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국민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총 120분 동안 진
행될 이번 토론은 1부에서 ‘2008년 한국사회의 주요 이슈’와 ‘2008년 기분 좋은 뉴스
와 화나게 한 뉴스 TOP 5’를 랭크 쇼 형식으로 진행한다.
그리고 2부에서는 19일, 당선 1년을 맞이하는 ‘이명박 정부 1년 평가와 전망’을 주제
로 자유토론을 벌이게 되는데, 여론조사를 통해 선정된 ‘대한민국 최고 논객 7인’과
함께 “재밌고 열띤 토론”이 한바탕 펼쳐질 예정이다.
이른바 ‘토론 드림팀’과 함께 ‘2008년 100분토론’의 대미를 장식할 400회 특집 토론
은 18일 밤 11시 45분 그 화려한 막을 연다.
4. 출 연 :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유시민 前 보건복지부 장관
나경원 한나라당 국회의원
전원책 변호사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신해철 대중가수, 그룹「N.EX.T」리더김제동 방송인
논객들의 화려한 '말잔치'가 재밌다. 몰아붙이고, 변명하고, '버럭' 하고, 헛소리에 동문서답
하기도 한다. 그것도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차려야 할 사람들이 말이다. 이 모든 것들이 생방송이다.
그래서 재밌다. 한편의 스포츠만큼이나 재밌다.
"축구는 왜 새벽에 하죠?"란 '우문'을 던진 그이가 이해된다. "왜 축구만큼 재밌는 <100분 토론>을새벽에 하죠?"란 '현문'을 나도 던지고 싶으니까. 18일 방송, 정확히 19일 '400회 특집'
방송에선 '대표 논객'이 대거 등장했다. 굳이 갖다 붙이자면 '올스타 전'이다.
물론 함량 미달의 올스타도 있었지만…(감독 추천 올스타라도 그 사람들은 좀 심했다).
버라이어티 형식의 토론이라 재미는 있었다. 5위 안에 든 뉴스 맞추기 할 때 '띠!'하는 경고음과 함께 X표가 화면에 떴다. 토론 프로그램과 참 언밸러스 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재밌었다. 손석희도 숨겨왔던 '개그 본능'을 드러내며 부드럽게 두 시간을 진행했다.
물론 알맹이는 없는 '서로 깎아내리기'로 토론은 끝났지만, 올스타들이 모이니 확실히 재밌는'뻐꾸기'들은 많았다. 9명 패널의 평점을 매겨봤다. 그에 맞는 캐릭터도 부여해봤다.
'객관적 주관성'으로 매겨 본 것이니 태클은 삼가주시길~ (태클 걸면 나경원 의원께 혼납니다.
"형법 공부 해보셨나요? 안 해봤으면 말을 하지마")
어제 주제나 성격이 그러했는지 몰라도 양비론으로 나올 것 같던 진중권도 참여정부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인지 이명박 VS 반이명박의 구도(이명박 옹호 쪽에서도 요즘 상황이 상황이니
어쩔 수 없이 전제로 이명박을 까는 이야기도 했지만 그건 본질이 아니었고)가 유지되었고
연예인이던 신해철과 김제동은 간간이 해주는 말이 전문가적 먹물이 아닌 국민의 시각에서
이명박을 까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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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현우 기자]
신해철이 또 한번 ‘100분토론’에 출연해 논리적인 언변으로 이목을 끌었다.특히 이날 신해철은 종종 농담을 던지며 다소 딱딱할 수 있는 토론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18일 방송된 MBC ‘100분토론’ 400회 특집에 패널로 출연한 신해철은 복장부터가 파격적이었다.지난 5번의 ‘100분토론’에서도 신해철의 의상은 선글라스, 문신, 액세서리 등으로 적잖은 화제를 불렀다.
이날 역시 신해철은 최근 신보 콘셉트 사이버 펑크에 맞춘 제복 스타일의 옷에 가죽장갑을 쓰고 나타났다.
신해철이 故최진실로 기인한 사이버 모욕죄, 촛불시위 문제 등에 대해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했던발언과는 별개로 이날 신해철은 평소처럼 격의 없는 발언들로 분위기를 띄웠다.
먼저 신해철은 사이버 모욕죄를 신설하려는 주장에 대해 “욕먹으면 오래 산다고 하는데나는 이미 영생의 길을 갔다”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또 “동방신기, 비의 노래를 유해매체로
지정하고 있는데 여당야당을 막론하고 청소년들이 보기에 모범적인 모습이 아니다”며
“국회를 유해단체로 지정해 뉴스에서 못보게 해야 한다. 국회가 19금이다”고 주장했다.
올해의 좋은 뉴스를 선정해달라는 요청에는 “특별히 없다”며 “넥스트 신보 발매다”고말하기도 했다. 또 선행기부 얘기가 나오자 “내가 불우이웃이니깐 할말이 없다”
고 말해 사회자 손석희 교수에게 “이 말은 안하는게 좋았을 것 같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신해철은 본격적인 논지를 펼칠 때는 강한 어조와 논리적인 언변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특히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의 후퇴와 권위주의 부활”이라며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보는 것은 박정희의 모습이 아니라 전두환의 모습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400회를 맞은 '100분 토론'은 기존의 토론 형식에서 벗어나 '재미'와 '토론'을 접목시켜 120분간버라이어티 형식의 토론 쇼로 진행됐다. 신해철은 '100분 토론'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
‘최고의 비정치인 논객’으로 선정돼 이날 패널로 초대됐다.
이날 패널로는 방송인 신해철 외에도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 여성 최고의 논객으로 뽑힌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방송인 김제동, 2위의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그리고 전원책 변호사 등이 각기 특유의 입담을 선보였다.
이현우 nobody@newsen.com
간단히 평점을 매기자면
유시민 : 8.0 - 아직 과거의 포스는 아니지만 지난 대선 경선 시절 이후로 컨셉을 공격적 투사토론 이미지에서 부드러운 상대방을 배려하면서도 촌철살인으로 정곡을 찌르는 이미지로 변신
(전통적 유 전 장관 지지자들이야 과거보다 카타르시스가 줄었을지 몰라도 앞으로 대권을 노린다면
이해할 만한 변화임).
전병헌 : 6.0 - 정동영의 계보로 그나마 민주당 의원들치곤 흥분 안 하고 차근차근 이야기했으나유시민 진중권 등이 없이 반이명박진영의 대표로 나왔으면 이명박 라인에 처참히 당했을 것 같음.
진중권 : 7.5 - 별로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어제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명박 까기에 주력(중간에 자신이 좌파, 좌파도 아닌 유 전 장관을 왜 좌파라고 하는 이야기로 유 전 장관을 좌빨로
매도하는 꼴통들 난감했을 걸). 특유의 비유로 약간은 위험하게 대놓고 이명박 뇌는 삽만 들었다고
해버리는 것은 진중권 특유 독설의 절정.
신해철 : 8.0 - 가수지만 사고하는 수준은 감히 국회의원들보다 나음. 모르긴 몰라도 수많은 책을많이 읽고 사는 듯. 이명박을 전두환과 같다는 특유의 독설과 사이버 모욕죄 교과서 문제 거기에
이명박 공안정국과 관련해 거침없는 한 방들.
김제동 : 7.0 - 처음치곤 상당한 선방.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며 사회자가 요구할 때 필요한이야기를 특유의 음유시적으로 이야기. 아직도 이명박 지지하는 꼴통들이 많은 연예계에서
장관조차도 꼴통 연예인 출신인 점에서, 출신지도 좀비 고담 대구란 점에서 더욱 부각. IT 안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있는데 그중에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고 그 안에 인간의 마음이 있으니
선풍 운동 등 네티즌들이 알아서 할 수 있다고 한 것은 사회자가 어록 이야기할 정도로 김제동
특유의 언어로 성공적.
나경원 : 4.0 - 식사준표라면 어제 야식은 드셨쎄요? 라고 느물거리고 철판 깔았을 텐데 혼자 나온나경원은 반이명박과 같은 진영에서의 비판까지 표정이 웃겼음. 화는 나고 변명은 해야겠는데 주어가
없다라고 할 수도 없고 썩소의 연속 법조인 출신이라고 하나 논리도 없고 그저 무조건 이명박 봐주세요
전략. 저번에 안드로메다 가고 안 올 줄 알았는데 이명박 편들다 스리슬쩍 다음 대권에 여자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박근혜로 갈아탈 준비 완료된 듯.
제성호 : 4.5 - 이명박을 일관되게 안 까고 편듦. 법대 교수라는데 논리도 근거도 없고 한심한 수준.이 밑에서 뭘 배울꼬.
이승환 : 4.0 - 왜 나왔나?
전원책 : 4.5 - 북한을 까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이명박도 계속 까댔음. 지만원과 같은 과로 보임.이런 놈한테 수임을 맡기는 사람도 있을까 할 정도로 변호사로 보이지 않고 뉴또라이들 인공기 태울 때
앞에서 있을 사람으로 보일 정도의 외모와 언변.
전체적으로 누가 봐도 반이명박 진영의 완승이며 국회의원까지 4명 모두 법조인 출신으로 구성된이명박 진영의 완패이자 왜 떡검들과 판사 대법관 헌법심판관 등 법조계가 똘아이인지 확실히 각인됨.
아쉬웠던 한 가지는 어제 거의 모든 사회적 이슈가 나온 듯한데 전교조 교사 해직 문제가 나오지않은 것이 아쉬움.
촌지 받고 성추행한 교사보다 체험학습 허락한 교사가 해임되는 현실을 이야기했으면 결정적으로
치명타를 줄 수 있고 그 교사의 아픔도 알릴 수 있는 기회였는데 이게 아쉬웠음.
ⓒ 후후훗
유시민 토론하는 걸 보니까...
(서프라이즈 / 불산매 / 2008-12-19)
토론의 태도, 얼굴 표정 그리고 안목의 관점이 더욱 성숙해졌다는 것을 느낍니다.모든 토론자들이 유시민 발언의 스펙트럼에서 찬반이 가려지는 형국을 보니까,
유시민의 무게가 한층 돋보이는 그런 토론회였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과거에는 참여정부를 방어하기 위해서, 거의 분노에 찬 단호한 기운이 엿보였다면,오늘은 한결 부드러우면서 여유롭게 토론의 스펙트럼을 전체적으로 에워싸는
그런 토론 태도였다는 점이 상당히 눈에 띄는 대목이네요.
홍준표와 유시민이 일대일 토론을 했다면, 더욱 긴장감 있게 토론이 되었을 텐데 아쉽다면 아쉽습니다.워낙 홍준표가 음흉한 이빨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오늘과 같은 유시민의 토론 태도를 볼 때는 홍준표도 함부로 이빨을 까지 못할 것 같네요.
토론에 참여할 때, 토론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뭐니뭐니해도, 태도와 안목입니다.토론 문제에 대한 진지하면서도 성실한 집중도와 그에 따르는 전체적이고
깊은 안목이 바로 토론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입니다.
오늘 토론자가 너무 많이 나와서 부산한 분위기였지만, 그래도 유시민은 하나의 핵심을 건드렸습니다.
"국민들이 이명박 정부가 잘 해주기를 바란다."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여론에 유시민의 발언이 토론의 중심에 서는 순간이었습니다.
"국민들은 아주 간절한 마음에서,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서, 제발 이명박 정부가 잘해 주기를 바란다.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은 힘들다. 국민들이 이명박 정부가 잘 해주기를 바라는데,
왜 그런지 잘 알아들어야 한다.
이 절박한 심정을 알아야 하는데, 희망은 별로 없지만, 잘하지 않으면 정말 큰일이 나기 때문에,
잘해 주어야 한다."
이게 바로 유시민의 안목을 잘 보여주는 발언이었고, 바로 이 스펙트럼 안에서 모든 토론자들이설왕설래한 것이었습니다. 더욱 한층 성숙된 모습이 보이는군요.
그리고 유시민이 DJ의 정세판단(남북평화의 위기, 경제 위기, 민주 위기)을 인용한 것은 정말 잘했습니다.이상 오래간만에 유시민의 토론을 보면서 한층 성숙하여 나타난 유시민을 보고 느낀 소회를 적어봅니다.
ⓒ 불산매
100분 토론 유시민 발언 요약
(서프라이즈 / sns / 2008-12-19)1.
(금융위기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발밑이 출렁 출렁하는 상태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서로 믿고 보듬어주고 의지해서 가능한 한 이 위기를 빨리 극복했으면 합니다.
2.
촛불 시위와 관련해서는 한 가지 바람직한 점과 두 가지의 어두운 점이 있다고 봅니다.바람직한 점은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시민들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자기 판단에 의해서 자기의 의사를 드러내고 표현하는
시민들이 많아졌고 이것은 대한민국의 미래에 매우 좋은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우려스러운 점은 첫째, 시민들이 대통령에게 말을 하려는 것인데 대통령이 전혀들어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시민들이 손나발을 하고 말을 하는데도 들어주지 않을 때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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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법치주의가 훼손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시민이 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아닙니다.법치주의는 권력자가 법률과 헌법에 따라서 그 안에서 권력을 행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
예컨대 시위 과정에서 같이 소화기를 뿌리고 동일한 행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비군이나유모차 어머니들, 연예인들은 잡혀가고,
반면에 동일한 시위에 참가했던 국회의원들은 아무 일 없이 청와대나 국회에서 밥을 먹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법 앞에서의 평등이라는 대원칙이 훼손되었다는 것입니다.
3.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이 내년에는 잘할 거라는 평가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기대가 아니라 잘하라는절박한 호소입니다.
이것은 믿기 때문이 아니라 잘해 주지 않으면 죽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어려운 조건에서
국정 운영을 하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발 금융위기가 왔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잘할 것이냐 하면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개념이 있다’라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정부가 개념이 있어야 합니다.
국정을 운영할 때, 경중, 전후,
완급을 따져서 해야 하는데, 아무 개념이 없고 막합니다. 1년을 잘 정리해야 합니다.
저도 지금 근신 중이고 자숙하는 기간이라 함부로 비판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의사결정을 할 때국민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살펴야 합니다. 지금 재정기획부 장관이 환율 문제를 먼저 건드려서
아시아의 어느 나라보다도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큰 파도가 오기도 전에 먼저 배를 스스로 흔든 것과 같습니다.
4.
(진중권 명언) 이 정부의 두뇌 속에는 삽 한 자루밖에 없습니다. ^^
5.
지금 나경원 의원이 여당의 대표로 나와 있는데,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어렵습니다.마음먹은 대로 되지도 않고, 또한 국정을 잘 운영하려고 하지만 국민들이 그것을 알아주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이 여론조사를 보고서 위안받을 만하지는 않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며칠 전에 이야기했듯이 지금 3대 위기가 있습니다. 안보 위기, 경제 위기,민주주의의 위기입니다.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처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뽑은 것은 행복해지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보지 않고, 경제 살리고 일자리 늘리기
잘 하라고 뽑았습니다.
이것은 전 정부가 했던 일들을 다 엎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잘한 일을 살리고 경제 살리기는 미흡했으니그것을 잘하라는 겁니다. 기분 나쁘다고 다 엎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위기가 닥치면 가장이 잘해야 합니다.
마음에 안 든다고 때리고 협박하고 가두고 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것은 대통령의 몫입니다. 일자리를 만들 때는 서비스, 자영업의 문제를어떻게 해결하고 중, 단기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계획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전 정부가 했던 것들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6.
지금 토론이 초점이 맞지 않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들입니다.이념도 다르고 가치도 다르고 생각도 다릅니다.
그러나 민주 사회에서는 어울려 살아야 합니다. 이명박 정부의 문제는 보수적 이념이 아닙니다.
대통령은 자신의 이념에 따라서 통치를 하고자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절차의 문제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교과서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식인도, 출판사도,
교과서도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과 권력자가 이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미워해서 때리고 공권력을동원해서는 안 됩니다.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해야 하는데 정부가 마구잡이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면 법치도 질서도 규칙도 의미가 없어집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민주주의의 위기입니다. 대통령이라고 자기 마음대로 다할 수 있지 않습니다.
정당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승인의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7.
좌익 교과서를 읽어서 좌익 학생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에 유신헌법을가지고서 공부를 했는데, 공안당국에서 말하는 좌익이 됐습니다. 왜냐면 우익들이 너무 나쁜 짓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다 없애려고 하는 것은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이고
이것은 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내 마음에 안 드는 것이 많습니다. 그런데 내 마음에 안 드는 것을 모두 내 마음대로 하려고하는 것이 바로 독재입니다. 힘 있는 사람이 절차를 무시하고 자기 마음에 드는 대로 하려는
것이 문제입니다. 지난 정부의 국무위원들을 다 뒷조사하고 있습니다.
저도 장관 재직 시의 일들을 감사원에서 다 털었고, 몇몇 일들은 언론에 터트린다고도 했습니다.
고양이는 쥐를 잘 몰라요. 고양이가 앞발을 들고서 쥐 앞에서 위협하면서 왜 그러냐고 하는데,쥐는 공포를 느낍니다.
지금 표현을 하고 싶어도 표현을 못 하고 있습니다. 등 따숩고 배부른 사람들은 그것을 모릅니다.
ⓒ sns
김제동, 2시간 동안 무엇을 말했나?
(블로그 '연어군의 파닥파닥' / 연어군 / 200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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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회 특집 <100분 토론>은 100분이라는 시간을 넘어 2시간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이미 많은 블로그나 커뮤니티를 통해서 <100분 토론>에 대한 의견들이 교환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00분 토론>의 내용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김제동이란 존재에 좀 더
주목하고 싶습니다.
토론을 잘할 것 같은 연예인으로 3위 김미화와 2위 김구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김제동의 출연소식은상당한 화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최근 하락세를 걷고 있다는 평가 속에 있는 김제동이기에,
이번 <100분 토론>을 통해 어떤 모습을 선보일 것이며, 그것이 이후 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2시간에 걸친 <100분 토론>에서 김제동의 발언시간은 극히 적었습니다. 덕분에 존재감이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어떤 분께서는 클로킹하고 있었다라고 표현하시기도 하더군요.
아마 시간으로만 따지만 클로킹하고 있었다는 표현이 적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김제동에게 기대했던 것은 전문가적 식견을 가진 유창한 발언들이 아니었습니다.그보다는 매번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하다가 빙빙 돌아 끝나버리는
토론에 질린 평범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한마디, 그런 사람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한 마디를 기대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김제동은 그런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주었습니다.
연예인의 마음을 대변한 김제동
2008을 되돌아 보았던 <100분 토론>에서 고 최진실의 죽음과 이로 인해 촉발된 사이버 모욕죄 논란은지나칠 수 없는 주제였습니다. 먼저 연예인의 자살에 대한 김제동의 발언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저도 연예인이 아닌 시절로 서른 살까지 살았고요, 그 이후로 7년 정도 연예계 생활을 했는데...저도 예전에 TV를 보면서 그랬거든요. 길거리에서 떡볶이를 먹는 게 소원이다. 그럼 제가 소주
먹다가 소주잔을 던졌거든요. … 그랬는데 제가 또 이 생활을 해보니깐,
그것도 일정부분 이해가 되는 거죠, 정말 사랑하는 사람하고 손잡고 다니고 싶고, … .
서로가 서로의 가슴 깊은 곳을 들여다볼 수 있는 관계들이, 그것이 꼭 연예인과 팬의 관계뿐 아니라인간사회 전체에서 조금 더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 너머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그런 계기로
정착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발언을 통해서 김제동은 연예인 마음을 대변합니다. 그만의 재치로 적절하게 자신의 경험을이야기하면서 연예인이 느낄 수 있는 감정에 대해서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또한,
단순히 가진 것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연예인 또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 내면에 있는 것을 봐주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이런 그의 발언을 통해서 우리는 그가 대변하는
연예인의 마음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네티즌의 마음을 대변한 김제동
잠시 후 '사이버 모욕죄'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자 김제동은 다시 한번 입을 엽니다.
"IT 안에는 단순히 기술적인 하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안에 인간의 마음들이 다니는 것인데요.그 마음은 선플 운동이나 민간의 자율 정화에 맡기셔도 충분히 우리 네티즌들이 소화할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그 정도는 저희들을 믿어주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김제동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비록 사이버 공간일지라도 네티즌들이그 속에 담아내는 것은 그들의 마음입니다.
마음의 문제는 법적 제도나 규제를 통한 강압으로 해결되기보다 자율적인 운동이나 교육에
의해 해결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율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마음은 치료받아야 하겠지만, '사이버 모욕죄'를 통해 통제하려는마음들은 평범한 우리들의 마음까지 포함하는 것 같습니다.
김제동은 믿어달라고 말합니다. 네티즌을 믿어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저희'들을 믿어달라고 합니다.의도된 표현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표현을 통해 김제동은 연예인 김제동이 아닌
네티즌들
중 한 사람인 김제동이 되어 수많은 네티즌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부모들의 마음을 대변한 김제동
이후 김제동의 발언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드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마무리 발언에 이르러서다시 한번 입을 열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는데요, 양비론적인 입장은 아니고요. 토시를 바꾸거나 글자 몇 글자 바꾼다고해서 우리 아이들의 사상이 바뀌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그 대신에 그런 돈이나 재정이나 노력들을 오히려 아이들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을 합니다.물론 건설사업도 좋지만, 인적자원에 투자하는 것이 나중에 그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열 배 이상의 수익이 나는 … . 그래서 아이들의 교육 쪽에 조금 더 많은 그리고 없는 아이들이
더 배울 수 있는 그런 것을 연구해주시고요."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뽑은 것은 (저마다 그 내용은 다르겠지만) 행복해지기 위해서였습니다.그리고 부모들에게 그 행복은 단순한 자신만의 행복이 아닌 자신의 자녀들의 행복까지 포함하는 것입니다.
제동은 그런 부모들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빈부격차의 심화와 재생산 속에서 부모들은힘겨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세대를 위해 정부가 펼치는 정책이란 국제중과 같은 일부
특화된 대상을 위한 것이나 역사교과서 수정과 같은 지극히 이념적인 내용일 뿐입니다.
돈이 없어 과외를 시키지 못하고, 이것이 자녀의 미래를 결정해버리는 사회에서는교육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돈이 없는 아이들도 더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우리 부모들은 계속 절망할 수밖에 없고, 머지않아 대한민국도 절망하는 날이 오고 말 것입니다.
때문에 김제동은 인적자원에 투자해 달라고, 교육에 투자해 달라고 말합니다. 부모들이 정부에게바라는 것은 어떻게 하면 대운하를 만들어볼까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교육을 받아서 행복한 미래를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것일 테니 말입니다.
우리들의 마음을 대변한 김제동
김제동은 연예인, 네티즌, 부모들의 마음을 대변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대변했습니다.
"다들 저보다 연배가 높으시고, 달인들이시라 제가 일부러 말씀을 안 드렸습니다. 외람될까 봐. …이념 이런 이야기들은 저도 이제 지겹습니다. 듣고 있으니까 좀 그렇습니다."
마지막 발언이야말로, 가장 통쾌한 발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이념 이야기는 지겹다는 김제동의 말은토론 프로그램을 지켜보는 평범한 우리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출연했던 패널들이
김제동의 이야기를 얼마나 귀담아들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 역할을 다한 김제동
김제동의 출연에 대해 기대하셨던 분들은 발언이 너무 적었던 것에 대해 실망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하지만 잠시 스쳐가는 장면 속에 김제동은 멍하니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남의 말을 귀담아듣고 있었고,
무언가를 적고 있었습니다. 이를 보면 단순히 김제동이 할 말이 없어서 하지 않은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김제동은 많은 말을 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토론의 한 가운데 뛰어들기 위해서는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김구라나 신해철과 같이 독설가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은이상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내뱉는 발언들로 인해 굳어지게 될 이미지를
감당하기에 김제동이 가진 이미지와의 괴리감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대신 김제동은 말을 아끼되 대신해야 할 사람들의 목소리를 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발언들은우왕좌왕하는 정치인이나 변호사나 교수의 발언보다도 공감할 수 있는 발언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으로 <100분 토론>에서 김제동의 역할은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100분 토론>에서 보여준 김제동의 모습에는 여전히 인간의 마음에 대한 시선이 존재했습니다.한 때 그를 스타 MC로 만들어주었던 어록들에 담겨 있던 것은 인간의 마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었습니다.
비록 변해가는 트렌드 속에서 주춤하고 있는 김제동이지만, 인간의 마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고
있는 김제동이라면 언제고 다시 일어설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출처 - http://byignorance.tistory.com/263
ⓒ 연어군
신해철 "욕 먹어 오래 산다면 이미 영생의 길 도달"
(머니투데이 / 김현록 / 2008-12-19)
18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 400회 특집에 출연한 가수 신해철이 연예계 대표 논객다운 거침없는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신해철은 이날 방송에서 사이버 모욕죄에 반대하며 "제가 느끼는 모욕감에 대해 보호를요청한 적이 없다.
욕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는데 저는 이미 영생의 길에 도달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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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 최진실 등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에 대해서는 "고인의 이름을 다시 언급함으로 해서마음 아픈
일이 다시 안 벌어졌으면 하지만 '이것이 연예인도 사람이구나' 차원의 사건이 아니라
좀 더 넓은 차원에서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해철은 "부와 명성이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깨달음으로 전해져야 하는측면이 있다.
한국사회를 이끄는 정신적인 이념이 없다. 천민 패러다임 아래서 정신없이 잘 먹고 잘살자는
이야기만 해 왔다"고 지적했다.
대중 가수들의 노래를 청소년 유해매체로 지정한 청소년보호위원회의 결정에 대해서도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해철은 "동방신기와 비의 노래를 청소년 유해매체로 지정하고 있는데 여당과 야당을 막론하고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
청소년들이 보기에 모범적인 모습은 아니다. 국회를 청소년 유해단체로 지정하고
뉴스에서도 이를 못 보게 해야 한다"며 "
국회 역시 19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는 신해철 외에 방송인 김제동,전병헌 민주당 국회의원,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전원책 변호사 등이 출연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 대표는
국회 일정으로 방송에 불참했다.
토론의 스타들이 참여한 특집답게 방송 내내 강도 높은 발언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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