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세계적 원더(Wonder)들을 찾아서 (25)
온타리오주 대 토론토 지역의 여행기 (17)
클라인버그(Kleinburg)와 먹마이클 화랑(McMichael Gallery)
클라인버그(Kleinburg)는 험버 강(Humber River)의 두 지류 사이의 능선(Ridge)위로 세워진 거대한 전망(Vistas)을 가진 유서 깊은 마을이다. 이 마을에서 해마다 구월이면 개최되는 새끼줄 엮기 페스티발(Binder Twine Festival)은 대단히 인기 있는 행사 중의 하나이다. 이 페스티발은 이곳에 거주하던 챨스 쇼(Charles Shaw) 가족이 1890년경부터 이 지역에서 농사짓던 사람들에게 새끼줄을 엮을 일 년 치의 밀짚 다발들(Sheaf 또는 Sheaves of Wheat)을 제공하면서 시작되었다. 쇼 가족은 자기들의 비즈니스를 돕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보답으로 해마다 조촐한 저녁 식사와 함께 놀이와 유흥들을 제공하여 왔던 것이다. 그러다 1930년에 중단되었던 이 행사는 1967년부터 클라인버그 페스티발의 하나로 다시 시작되어 노동절을 지난 첫 토요일이면 막을 연다. 2004년에는 9월 11일부터 이곳에서 페스티발이 열렸다.
이 마을의 이름은 지금도 방문객들이 가끔씩 혼동하여 클라인버그(Klineburg 또는 Kleinburg)라고들 한다. 그 이름의 시작은 1848년에 클라인 가족(Kline Family)이 83에이커나 되는 땅을 이곳의 이슬링튼 애비뉴 서쪽에 구입하면서 비롯되었다. 북미대륙 안, 특히 온타리오주의 마을들이 형성될 때에는 반드시 어떤 산업이 먼저 생긴 다음 그 주위로 인가들이 들어섰었다. 이곳 클라인버그에도 첫 산업으로 클라인 가족이 제분기(Mills)들로 제재소(Sawmill)와 제분소(Gristmill) 둘을 차렸다. 하지만 왜 이곳이 클라인(Klein) 버그(Burg)가 되었는지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먼저 클라인(Kline) 가족이 1848년에서 1851년까지 한때 이곳에 살았었고 부친 쟌 클라인(John Kline Sr.)은 1850년에 이곳의 사법 행정관(Justice of the Peace)을 지냈다는 기록에서 그 유래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또한 자그마한 언덕진 이곳의 지형(Topography)에 비추어 클라인(Klein)은 독일어로 작다는 말이고 버그(Berg)는 산이라는 의미라서 그러한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는 것이 중론이고, 덧붙여 버그(Burg)는 독일어로 마을이라는 뜻도 된다.
클라인 가족이 운영하던 방앗간 둘은 그 후 하울랜드 가족(Howland Family)에게 1851년에 매각되었다. 방앗간을 인수한 하울랜드 가족 중 이곳 출신의 윌리엄 퍼쓰 하울랜드(William Pearce Howland)는 1867년에 캐나다연방의 우편장관(Postmaster General)을 지내고 그 후에도 업퍼 캐나다(Upper Canada-지금의 온타리오주)의 부수상(Lieutenant Governor)으로 1868년부터 1873년까지 재직한 인물이다. 이곳의 또 다른 흥미로운 인물로는 1850년에 죠지 스테그맨(George Stegman)이라는 사람이다. 그는 현재의 클라인버그 시의 중심지 길인 이슬링튼 애비뉴에서 동편으로 난 길인 스테그맨의 방앗간 길(Stegman's Mill Road)에 클라인 방앗간 외에 또 다른 방앗간을 차렸다고 한다. 이 새 방앗간의 죠지 스테그맨의 부친인 쟌 스테그맨(John Stegman)은 독일 사람이었으며 영국군의 용병(Mercenery Soldier)으로 한때 북미에서 벌어진 식민지 사람들과의 전쟁을 도우려고 북미에 왔던 사람이다. 쟌 스테그맨은 1790년에 업퍼 캐나다의 부 측량사(Deputy Surveyor)까지 되었으며 용병으로 일한 대가로 정부로부터 땅을 부여받았던 것이라고 한다.
이 역사적인 클라인버그시 다운타운 중심지에는 자그마치 50십여 개나 되는 타 지역에서 보기 힘든 특수 갤러리와 기념품 상점들이 있어 방문해 볼 만 하며 음식점들도 여럿 있다. 레스토랑으로 간단한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머그레거(Mr. McGregor's House)가 있고, 풀 코스(Full Course)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레스토랑인 샤트러즈(Restaurant Chatreuse)도 유명하다. 또 다른 풀 코스 음식을 시식해 볼 수 있는 곳으로 이전에 의사의 집(닥터즈 하우스-Doctor's House, 또는 가정 병원)을 개조하여 만든 커다란 레스토랑이 있으며 이 닥터즈 하우스에서는 해마다 수없이 많은 결혼 피로연들이나 다른 큰 행사들이 치러지는, 이 지역에서는 잘 알려진 곳이다. 그리고 먹마이클 갤러리(McMichael Gallery) 안에 있는 탱글우드 레스토랑(Tanglewood at McMichael)은 정부로부터 상을 받은 레스토랑이라 이들 중에 하나를 골라 이곳의 음식을 시식하여 볼 만 하다.

이곳 클라인버그에는 무엇보다도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혼의 안식처(Spiritual Home)이며 캐나다 예술의 전당인 먹마이클 화랑(McMichael Canadian Art Collection)이 있어 반드시 한번은 방문하여 봄 직하다. 먹마이클 화랑은 현재 이곳의 100에이커나 되는 토지 안에 통나무로 지어진 집에서 거주하던 사업가 로버트와 싸인 먹마이클(Robert & Signe McMichael) 부부가 유명한 캐나다의 7인 화가들(the Group of Seven)의 2작품을 1955년에 수집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지금 먹마이클 화랑 안에는 우선 7인의 화가들의 작품들만 천 여 점이 넘게 수집되어 있으며, 또 다른 유명한 캐나다의 현대 예술가들의 회화 작품과 조각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또 캐나다 원주민(First Nations People)들의 혼이 담긴 예술작품들과 지상에서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의 혹독한 기후를 이겨내며 살아가는 북극권 안의 이누잇트(Inuit) 사람들의 굳센 예술품들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먹마이클 화랑 안의 소장품들은 오로지 캐나다 사람들만의 예술작품들로 4000여 점이나 되는 작품들이 수집되어 있으며, 또한 반드시 이 작품들로만 전시되고 있는 세계 유일의 화랑이다.

캐나다 7인의 화가 그룹은 1913년에서 1931년까지 토론토에서 활동하던 화가들의 모임으로 그들의 강인한 의지와 애국심이 뒷받침되어 1920년 토론토에서 '그룹 어브 7'의 첫 전시를 보았던 것이다. 톰 톰슨(Tom Thomson, 1877-1917)은 그보다 삼 년 전인 1917년에 불행히도 알강퀸 공원(Algonquin Park)에서 원인 불명의 익사를 하여 다른 화가들과 함께 7인 그룹 첫 전시에 참여하지 못하였다. 첫 번 전시에 참여한 남은 7인의 화가들로는 프랭클린 카마익클(Franklin Carmichael, 1890-1945), 로런 해리스(Lawren Harris, 1885-1970), 에이 와이 잭슨(Andrew Young Jackson, 1882-1974), 프랭크 잔스튼(Frank Johnston, 1888-1949), 아터 리스머(Arthur Lismer, 1885-1969), 짐 이 에이취 먹도날드(Jim E. H. MacDonald, 1873-1932)와 프레더릭 호어스맨 바알리(Frederick Horsman Varley, 1881-1969) 등이었다. 이 화가들은 주로 토론토의 로우즈데일(Rosedale)에 7인 화가들을 위하여 지어진 스튜디오 빌딩과 독특한 광선을 제공하는 북녘의 알강퀸 공원, 또 동료 화가인 닥터 제임스 먹카럼(Dr. James MacCallum)의 별장이 있는 머스코우커 지역의 죠지언 베이(Georgian Bay)의 고우 호움 베이(Go Home Bay), 쑤피어리어 호수(Lake Superior), 그리고 앨고마(Algoma) 지역의 애거워 캐년(Agawa Canyon) 등지에서 캐나다의 혼과 얼(Spirit of Canada)을 되살려 추위와 동상을 무릅쓰며 어렵고 힘든 회화작업을 하였다.

이곳 화랑 정원에는 1968년에 온타리오 주 정부로부터 신성화된(Consecrated) 7인 화가들의 기념 묘지가 있으며 그곳에는 후에 가입한 에이 제이 캣슨(A. J. Casson, 1898-1992)과 함께 다른 초기 7인 그룹의 다섯 명도 부인들과 함께 매장되어(Interred) 있다. 하나의 공원으로 험버강 위에 잘 만들어진 먹마이클 화랑의 숲 속 하이킹 트레일(Trail)을 걸으며 화랑 정원 안 조각 작품들을 감상하고 또 이곳으로 옮겨온 톰 톰슨의 토론토 집(Shack)을 마음속으로 경배하며 화가들의 혼이 담긴 그림 속으로 한번 도취되어 들어가 볼 만하다. | |